새초롬한 박언니 블로그에서 업어옴.(http://reddream.egloos.com/3237019)
을지로 쪽에서 일한 지 이틀째다. 절대로 내 입맛은 완전 밋밋, 전혀 까탈 없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걸 오늘 실감했다.
중국집 음식 중에서 그 집의 솜씨를 분간하게 해주는 음식은 짬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데 오늘 정말 물건을 만났다. 휴......
비린내가 나는 짬뽕이라. 한 젓가락 떠먹고는 못 먹었다, 젠장.
그리고 짜장면은 캬라멜을 너무 넣었는지 맛이 너무너무너무 달았다. 이런.
그래서 본 지 며칠 된 하드고어 음식문답을 해볼 생각이 났다. 6_6;
가점방법:
1번부터 15번까지는 선택된 답의 숫자가 그대로 점수.16번은 답에 1/2을 곱한 게 점수다. 1번에서 16번까지만 합계에 들어간다. 나머지 두 문제는 그냥 보너스. 선택지를 어떤것으로 해야할지 애매하다면 적당히 알아서 해결한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서 뚝배기 불고기 백반 정도는 혼자 자주 사먹는경우라면 점수는 3.5점이다.
1. 볼일이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던 중 출출해졌다. 밥을 먹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안 먹어도 될 것 같기도 한 상황인데.
(1) 혼자 밥 먹는 것은 싫다. 친구를 불러내거나 집에 들어갈 때까지 참는다.
(2) 읽을 책이 있다면 간단한 음식은 가능.
(3) 패스트푸드점까지는 책 없이도 가능.
(4) 프렌치 레스토랑이나 이탈리언 레스토랑도 혼자 다녀온 적 있다.
(5) 뷔페도 가능.
(6) 고깃집에서 혼자 구워먹은 적이 있다.
남들과 밥을 먹을 때는 이상스럽게도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 혼자서 책 보면서 먹으면 책에 빠지는 건지, 혼자 먹는 것에 빠지는 건지 주변 세상이 사라져 버리고, 밥을 혼자서 1시간 넘게 먹을 수 있다.
2. 피곤한 하루 끝에 천신만고 집에 돌아왔다. 경악스럽게도 밥이 없다면?
(1) 그냥 굶는다.
(2) 피자나 짜장면 등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3) 밥만 해서 밑반찬이나 계란 프라이와 먹는다.
(4) 나가서 무언가 사 오거나 사먹는다.
(5) 고기나 생선을 구워 밥이랑 먹는다.
(6)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7)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딱 한 끼분만 만들어 먹는다.
배가 고픈 건 정말 못 참지만, 그렇다고 거하게 먹지도 않는다. 얼렁 나를 위한 밥을 지어서 김치랑 얼렁 먹는다. 헤헤.
3. 고기도 다 고기가 아니다. 나한테 고기는
(1) 안 먹는다.
(2) 살코기만 골라 먹는다.
(3) 고기는 역시 비계가 좀 섞여야 제맛이다.
(4) 내장이나 오돌뼈가 고기보다 맛있다.
(5) 생간이나 천엽도 얼마든지.
(6) 삼계탕에 들어 있는 흐물흐물한 닭껍질에도 아무 거부감 없음. 고기는 다 좋다.
내장과 오돌뼈를 먹게 된 건 대학 때다. 순전히 닭갈비 덕에 닭 내장이 쫄깃쫄깃하다는 거 알았고, 오독오독 씹어먹는 오돌뼈의 촉감도 알았다. 봄내에 축복 있으라..
4. 나한테 생선은
(1) 안 먹는다.
(2) 양념구이나 튀김만 먹는다.
(3) 생선은 역시 소금구이가 제일이다.
(4) 잘 끓이기만 한다면 매운탕보다 지리가 낫다.
(5) 신선만 하다면야 살보다 내장이 더 맛있지 않나. 이거야 말로 어른의 맛.
(6) 국물에 둥둥 떠다니는 생선눈알을 공공장소에서 쪽쪽 빨아먹을 수 있다.
지리보다 매운탕이 좋고, 생선은 구이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생선 내장은 절대 못 먹고, 생선눈알은 어릴 때 들어 버릇한 금기 때문에 절대 안 먹는다.
5. 날고기에 대한 입장
(1) 안 먹는다.
(2) 육회까지는 그럭저럭.
(3) 스테이크는 역시 레어. 국내에는 왜 피가 뚝뚝 떨어지게 구워주는 집이 없나 모르겠다.
(4) 육사시미라고 혹시 들어 봤는지...
(5)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즐긴다.
육회는 사실 작년 연말에 처음 먹어 봤는데, 의외로 맛있더군. 그밖에는 잘 못 먹음.
6. 생선회에 관한 자세
(1) 안 먹는다.
(2) 생선회는 초장맛.
(3) 간장을 살짝만 찍어 먹어야.
(4) 신선만 하다면야 그냥 먹는다.
(5) ‘노인과 바다’에서 소금이나 라임을 안 가져온 것에 안타까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게 왜 필요할까 생각한다.
생선회, 왜 비싼지, 또 그렇게 비싼 데도 환장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아직 실감해 본 적 없음. 횟집에 가면 언제나 곁들이는 음식이 젤 맛나더군. 참고로 초장보다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젤 좋다. 헤헤헤
7. 야채에 대한 예의
(1) 안 먹는다.
(2) 고기 먹을 때 상추나 깻잎 두어 장 정도.
(3) 매시드 포테이토, 카레에 들어있는 당근, 시금치 나물처럼 익혀서 양념한 것은 먹는다.
(4) 샐러드를 비롯 생야채 좋아하지만 드레싱이나 쌈장 등이 없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5) 오이나 상추를 싸먹을 것도 양념도 없이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은 나의 일상.
ㅎㅎㅎ. 오이를 그냥 씹어먹는 거 전혀 아무렇지 않다. 사실 즐긴다. 좋아좋아. 술 마실 때 과일 안주보다는 다른 걸 즐기긴 하지만, 과일을 무지 즐긴다. 어릴 때 나무궤짝에 든 사과, 절반 혼자서 아작내 본 적 있고, 귤 서른 개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까먹고 그랬다. 하도 그래서 나중에 어른들이 쟈는 대구 사람한테 시집 보내야 한다고 할 정도.. 허허.. 아직 괜찮은 대구 사람을 못 만났나 보다.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없는 걸 보면.
8. 안 먹는 식재료는
(1) 열 가지 이상.
(2) 다섯 가지 이상.
(3) 한두 가지.
(4) 없음.
못 먹는 음식, 많지 않다. 그냥 선지해장국, 내장탕, 개고기탕, 또 몇 가지 더 있는데 잘 생각나지 않음.
9. 외국에 나가면
(1) 고추장이나 밑반찬을 싸간다.
(2) 꼭 한식은 아니라도 하루에 한 끼는 밥을 먹어야지.
(3) 고수처럼 특이한 향초만 아니라면 외국음식도 그럭저럭.
(4) 한 달이건 두 달이건, 외국에서 한식은 안 먹는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_-
10. 나는 다음 경우에 양껏 먹을 수 있다
(1)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임.
(2) 소개팅.
(3) 맞선.
(4) 상견례
(5) 본인의 결혼식
글쎄,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 낯을 가린다. 이런.. 좀 편해져야 허리띠 풀고 먹고 마시게 된다. 아마 난 호비트족이었으면 진작 굶어 죽었을지도..
11. 나에게 제일 맛있는 밥은
(1) 남이 해 준 밥.
(2) 남이 해 준 집밥.
(3) 남이 해 준 맛있는 밥.
(4) 내가 한 밥.
남이 해준 맛난 밥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이게 젤 맛난다.
12. 밥이란
(1) 밥. 다른 것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안남미도 밥 아님. 빵이나 국수는 싫다.
(2) 빵과 국수를 좋아하지만 끼니는 아니지. 어디까지나 간식.
(3) 일주일 정도는 밥 말고 다른 걸 먹어도 상관없음.
(4) 밥, 국수, 빵은 완전히 평등하다.
빵이랑 국수 참 좋아한다. 그래도 이건 밥은 아니다.
13. 케이크란
(1) 안 먹는다.
(2) 일부러 먹으러 가진 않지만 누가 먹자면 같이 먹어줄 수야 있다.
(3) 케이크 뷔페 정보를 수시로 수집한다.
(4) 케이크 한 조각이 밥 한 끼보다 비싼 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5) 환갑이나 돌잔치 케이크를 싸준다면 반색을 한다.
케이크, 먹긴 하지만, 그냥 간식일 뿐.
14. 발효식품이란
(1) 안 먹는다.
(2) 김치는 먹는다.
(3) 프로세스 치즈나 요거트 정도야 좋아함. 하지만 이름이 어려운 치즈는 꾸리꾸리해서 싫다.
(4) 명란젓을 비롯 빨갛게 양념한 젓갈은 먹지만 토하젓이나 그밖에 많이 삭힌 젓갈류는 곤란하다.
(5) 홍어도 거뜬. 없어서 못 먹는다.
홍어도 거뜬까지는 아니고, 삼합 괜찮다. 삭힌 젓갈은 어릴 때 먹던 거라 그 감칠맛을 안다. 다만, 맛도 없으면서도 젓갈이라고 주장하는 것들, 그건 무례한 거야.
15 아주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1) 아무리 좋아해도 한 끼로 충분.
(2) 두 끼나 세 끼까지는 괜찮지 않나.
(3) 한 번 열광했다 하면 물릴 때까지 닷새고 열흘이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4)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도 같은 음식을 네다섯 끼 정도는 계속 먹어도 상관없다.
하루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세상에 음식이 다양한 이유가 무어겠나, 다 다양하게 먹으라고 생긴 것들... -_-;
16. 다음 중 집에서 만들어 본 것은 몇 가지나?
김치, 간장이나 고추장이나 된장, 잼, 치즈, 요거트, 케첩, 마요네즈, 말린 토마토, 야채나 과일칩, 장아찌나 피클, 젓갈, 버터, 아이스크림, 어묵, 족발, 소시지나 햄, 떡, 빵이나 과자나 케이크, 팟이나 완두앙금, 식혜나 수정과, 술, 식초, 도우와 소스를 모두 직접 만든 피자. 생강차나 유자차.
나중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은 꼭 담가서 먹고 싶다. 김 풀풀 나는 고추장이 얼마나 맛있는지, 막 만든 메주에서 콩알 떼먹는 거, 해본 사람만 알 거다. 참~~ 맛난 것들. ㅎㅎㅎ
17.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주관식)
국물이 있는 맛좋은 음식.
18. 평생 똑같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으로? (주관식. ‘한정식’처럼 얍삽한 대답 금지)
똑같은 음식? 기왕이면 과일이었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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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귀
80점 - 87.5점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먹을 것, 그리고 먹을 것, 오직 먹을 것. 하지만 맛없는 걸 먹느니 굶는다. 외식은 가능한 기피. 당장 쓰러져 죽을 것 같아도 밥은 직접 한다.
식신
65점 - 80점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다른 것에도 정신 팔릴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역시 먹을 것이 제일. 밥은 혼자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한테 신경 안 쓰고 먹을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도락가
50점 - 65점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야말로 제일 큰 낙. 인터넷이나 TV에 나온 맛있는 집에는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정상인
25점 - 50점
맛있는 음식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짜장면 한 그릇 사먹자고 차타고 나가는 건 싫다. 주말이면 엉덩이가 급격히 무거워져서 집밥보다는 외식,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을 선호한다.
의욕상실
15점 - 25점
하루하루 챙겨먹는 것이 스트레스인 당신. 밥 대신 먹는 알약이 나오기만 한다면야 당장 일 년치를 사재기할 것이다. 김밥이나 햄버거, 라면처럼 인터넷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일 좋다.
총점 43.5 역시 내 생각대로 까탈은 아니었어. 오늘 점심 먹은 집이 문제야. 나는야 정상인.
을지로 쪽에서 일한 지 이틀째다. 절대로 내 입맛은 완전 밋밋, 전혀 까탈 없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걸 오늘 실감했다.
중국집 음식 중에서 그 집의 솜씨를 분간하게 해주는 음식은 짬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데 오늘 정말 물건을 만났다. 휴......
비린내가 나는 짬뽕이라. 한 젓가락 떠먹고는 못 먹었다, 젠장.
그리고 짜장면은 캬라멜을 너무 넣었는지 맛이 너무너무너무 달았다. 이런.
그래서 본 지 며칠 된 하드고어 음식문답을 해볼 생각이 났다. 6_6;
가점방법:
1번부터 15번까지는 선택된 답의 숫자가 그대로 점수.16번은 답에 1/2을 곱한 게 점수다. 1번에서 16번까지만 합계에 들어간다. 나머지 두 문제는 그냥 보너스. 선택지를 어떤것으로 해야할지 애매하다면 적당히 알아서 해결한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서 뚝배기 불고기 백반 정도는 혼자 자주 사먹는경우라면 점수는 3.5점이다.
1. 볼일이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던 중 출출해졌다. 밥을 먹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안 먹어도 될 것 같기도 한 상황인데.
(1) 혼자 밥 먹는 것은 싫다. 친구를 불러내거나 집에 들어갈 때까지 참는다.
(2) 읽을 책이 있다면 간단한 음식은 가능.
(3) 패스트푸드점까지는 책 없이도 가능.
(4) 프렌치 레스토랑이나 이탈리언 레스토랑도 혼자 다녀온 적 있다.
(5) 뷔페도 가능.
(6) 고깃집에서 혼자 구워먹은 적이 있다.
남들과 밥을 먹을 때는 이상스럽게도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 혼자서 책 보면서 먹으면 책에 빠지는 건지, 혼자 먹는 것에 빠지는 건지 주변 세상이 사라져 버리고, 밥을 혼자서 1시간 넘게 먹을 수 있다.
2. 피곤한 하루 끝에 천신만고 집에 돌아왔다. 경악스럽게도 밥이 없다면?
(1) 그냥 굶는다.
(2) 피자나 짜장면 등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3) 밥만 해서 밑반찬이나 계란 프라이와 먹는다.
(4) 나가서 무언가 사 오거나 사먹는다.
(5) 고기나 생선을 구워 밥이랑 먹는다.
(6)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7)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딱 한 끼분만 만들어 먹는다.
배가 고픈 건 정말 못 참지만, 그렇다고 거하게 먹지도 않는다. 얼렁 나를 위한 밥을 지어서 김치랑 얼렁 먹는다. 헤헤.
3. 고기도 다 고기가 아니다. 나한테 고기는
(1) 안 먹는다.
(2) 살코기만 골라 먹는다.
(3) 고기는 역시 비계가 좀 섞여야 제맛이다.
(4) 내장이나 오돌뼈가 고기보다 맛있다.
(5) 생간이나 천엽도 얼마든지.
(6) 삼계탕에 들어 있는 흐물흐물한 닭껍질에도 아무 거부감 없음. 고기는 다 좋다.
내장과 오돌뼈를 먹게 된 건 대학 때다. 순전히 닭갈비 덕에 닭 내장이 쫄깃쫄깃하다는 거 알았고, 오독오독 씹어먹는 오돌뼈의 촉감도 알았다. 봄내에 축복 있으라..
4. 나한테 생선은
(1) 안 먹는다.
(2) 양념구이나 튀김만 먹는다.
(3) 생선은 역시 소금구이가 제일이다.
(4) 잘 끓이기만 한다면 매운탕보다 지리가 낫다.
(5) 신선만 하다면야 살보다 내장이 더 맛있지 않나. 이거야 말로 어른의 맛.
(6) 국물에 둥둥 떠다니는 생선눈알을 공공장소에서 쪽쪽 빨아먹을 수 있다.
지리보다 매운탕이 좋고, 생선은 구이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생선 내장은 절대 못 먹고, 생선눈알은 어릴 때 들어 버릇한 금기 때문에 절대 안 먹는다.
5. 날고기에 대한 입장
(1) 안 먹는다.
(2) 육회까지는 그럭저럭.
(3) 스테이크는 역시 레어. 국내에는 왜 피가 뚝뚝 떨어지게 구워주는 집이 없나 모르겠다.
(4) 육사시미라고 혹시 들어 봤는지...
(5)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즐긴다.
육회는 사실 작년 연말에 처음 먹어 봤는데, 의외로 맛있더군. 그밖에는 잘 못 먹음.
6. 생선회에 관한 자세
(1) 안 먹는다.
(2) 생선회는 초장맛.
(3) 간장을 살짝만 찍어 먹어야.
(4) 신선만 하다면야 그냥 먹는다.
(5) ‘노인과 바다’에서 소금이나 라임을 안 가져온 것에 안타까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게 왜 필요할까 생각한다.
생선회, 왜 비싼지, 또 그렇게 비싼 데도 환장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아직 실감해 본 적 없음. 횟집에 가면 언제나 곁들이는 음식이 젤 맛나더군. 참고로 초장보다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젤 좋다. 헤헤헤
7. 야채에 대한 예의
(1) 안 먹는다.
(2) 고기 먹을 때 상추나 깻잎 두어 장 정도.
(3) 매시드 포테이토, 카레에 들어있는 당근, 시금치 나물처럼 익혀서 양념한 것은 먹는다.
(4) 샐러드를 비롯 생야채 좋아하지만 드레싱이나 쌈장 등이 없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5) 오이나 상추를 싸먹을 것도 양념도 없이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은 나의 일상.
ㅎㅎㅎ. 오이를 그냥 씹어먹는 거 전혀 아무렇지 않다. 사실 즐긴다. 좋아좋아. 술 마실 때 과일 안주보다는 다른 걸 즐기긴 하지만, 과일을 무지 즐긴다. 어릴 때 나무궤짝에 든 사과, 절반 혼자서 아작내 본 적 있고, 귤 서른 개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까먹고 그랬다. 하도 그래서 나중에 어른들이 쟈는 대구 사람한테 시집 보내야 한다고 할 정도.. 허허.. 아직 괜찮은 대구 사람을 못 만났나 보다.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없는 걸 보면.
8. 안 먹는 식재료는
(1) 열 가지 이상.
(2) 다섯 가지 이상.
(3) 한두 가지.
(4) 없음.
못 먹는 음식, 많지 않다. 그냥 선지해장국, 내장탕, 개고기탕, 또 몇 가지 더 있는데 잘 생각나지 않음.
9. 외국에 나가면
(1) 고추장이나 밑반찬을 싸간다.
(2) 꼭 한식은 아니라도 하루에 한 끼는 밥을 먹어야지.
(3) 고수처럼 특이한 향초만 아니라면 외국음식도 그럭저럭.
(4) 한 달이건 두 달이건, 외국에서 한식은 안 먹는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_-
10. 나는 다음 경우에 양껏 먹을 수 있다
(1)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임.
(2) 소개팅.
(3) 맞선.
(4) 상견례
(5) 본인의 결혼식
글쎄,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 낯을 가린다. 이런.. 좀 편해져야 허리띠 풀고 먹고 마시게 된다. 아마 난 호비트족이었으면 진작 굶어 죽었을지도..
11. 나에게 제일 맛있는 밥은
(1) 남이 해 준 밥.
(2) 남이 해 준 집밥.
(3) 남이 해 준 맛있는 밥.
(4) 내가 한 밥.
남이 해준 맛난 밥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이게 젤 맛난다.
12. 밥이란
(1) 밥. 다른 것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안남미도 밥 아님. 빵이나 국수는 싫다.
(2) 빵과 국수를 좋아하지만 끼니는 아니지. 어디까지나 간식.
(3) 일주일 정도는 밥 말고 다른 걸 먹어도 상관없음.
(4) 밥, 국수, 빵은 완전히 평등하다.
빵이랑 국수 참 좋아한다. 그래도 이건 밥은 아니다.
13. 케이크란
(1) 안 먹는다.
(2) 일부러 먹으러 가진 않지만 누가 먹자면 같이 먹어줄 수야 있다.
(3) 케이크 뷔페 정보를 수시로 수집한다.
(4) 케이크 한 조각이 밥 한 끼보다 비싼 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5) 환갑이나 돌잔치 케이크를 싸준다면 반색을 한다.
케이크, 먹긴 하지만, 그냥 간식일 뿐.
14. 발효식품이란
(1) 안 먹는다.
(2) 김치는 먹는다.
(3) 프로세스 치즈나 요거트 정도야 좋아함. 하지만 이름이 어려운 치즈는 꾸리꾸리해서 싫다.
(4) 명란젓을 비롯 빨갛게 양념한 젓갈은 먹지만 토하젓이나 그밖에 많이 삭힌 젓갈류는 곤란하다.
(5) 홍어도 거뜬. 없어서 못 먹는다.
홍어도 거뜬까지는 아니고, 삼합 괜찮다. 삭힌 젓갈은 어릴 때 먹던 거라 그 감칠맛을 안다. 다만, 맛도 없으면서도 젓갈이라고 주장하는 것들, 그건 무례한 거야.
15 아주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1) 아무리 좋아해도 한 끼로 충분.
(2) 두 끼나 세 끼까지는 괜찮지 않나.
(3) 한 번 열광했다 하면 물릴 때까지 닷새고 열흘이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4)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도 같은 음식을 네다섯 끼 정도는 계속 먹어도 상관없다.
하루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세상에 음식이 다양한 이유가 무어겠나, 다 다양하게 먹으라고 생긴 것들... -_-;
16. 다음 중 집에서 만들어 본 것은 몇 가지나?
김치, 간장이나 고추장이나 된장, 잼, 치즈, 요거트, 케첩, 마요네즈, 말린 토마토, 야채나 과일칩, 장아찌나 피클, 젓갈, 버터, 아이스크림, 어묵, 족발, 소시지나 햄, 떡, 빵이나 과자나 케이크, 팟이나 완두앙금, 식혜나 수정과, 술, 식초, 도우와 소스를 모두 직접 만든 피자. 생강차나 유자차.
나중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은 꼭 담가서 먹고 싶다. 김 풀풀 나는 고추장이 얼마나 맛있는지, 막 만든 메주에서 콩알 떼먹는 거, 해본 사람만 알 거다. 참~~ 맛난 것들. ㅎㅎㅎ
17.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주관식)
국물이 있는 맛좋은 음식.
18. 평생 똑같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으로? (주관식. ‘한정식’처럼 얍삽한 대답 금지)
똑같은 음식? 기왕이면 과일이었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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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귀
80점 - 87.5점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먹을 것, 그리고 먹을 것, 오직 먹을 것. 하지만 맛없는 걸 먹느니 굶는다. 외식은 가능한 기피. 당장 쓰러져 죽을 것 같아도 밥은 직접 한다.
식신
65점 - 80점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다른 것에도 정신 팔릴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역시 먹을 것이 제일. 밥은 혼자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한테 신경 안 쓰고 먹을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도락가
50점 - 65점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야말로 제일 큰 낙. 인터넷이나 TV에 나온 맛있는 집에는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정상인
25점 - 50점
맛있는 음식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짜장면 한 그릇 사먹자고 차타고 나가는 건 싫다. 주말이면 엉덩이가 급격히 무거워져서 집밥보다는 외식,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을 선호한다.
의욕상실
15점 - 25점
하루하루 챙겨먹는 것이 스트레스인 당신. 밥 대신 먹는 알약이 나오기만 한다면야 당장 일 년치를 사재기할 것이다. 김밥이나 햄버거, 라면처럼 인터넷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일 좋다.
총점 43.5 역시 내 생각대로 까탈은 아니었어. 오늘 점심 먹은 집이 문제야. 나는야 정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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